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시작했다. 오는 16일 서류접수를 마감하면 4월 중 인·적성 검사를 거쳐 5월부터 면접전형을 진행한다. 채용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300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등 다른 계열사들의 채용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의 인재상은 미래지향적 사고, 적극적 의지, 강인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창업자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서 내면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는 인재, 사업 다각화와 해외사업 확장에 맞춰 국제적 감각을 갖고 도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중시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4월 초 개인메일과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실무능력평가는 영어능력시험, 한자시험, 공학 기초시험, 직무적성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영어능력시험은 말하기와 쓰기 중심의 토익스피킹·라이팅으로 치러지며, 대학교양 수준의 한자 능력도 갖춰야 한다.

이공계 지원자들은 추가로 수학과 물리 등 공학기초시험을 본다.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시행하는 직무적성검사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인재상과의 적합성 여부, 업무능력 등을 평가하게 된다. 면접전형은 5인 1조 임원 면접으로 이뤄지는데 가치관과 시사상식, 전공지식을 포함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향후 발전 가능성 등을 심사한다.

영어 면접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면접에서는 상황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질문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