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쉬어 가는 흐름 예상 … 중국 '양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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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라 쉬어가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를 바탕으로 3거래일 연속 올라 산뜻하게 3월을 출발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지수는 오름세를 나타내며 장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장중 강세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과 관망세 확산 여파로 소폭 하락 마감한 점은 이날 투자심리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 등의 이벤트 역시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으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시작된다는 점 역시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중국 최고 국정자문기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지난 3일 개막했고, 이날부터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열린다. 올 가을 정권 이양을 앞두고 내수 부양 정책을 내놓을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긴축 완화 기조와 내수 부양 의지를 계속 강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둔화됐고 외국인의 매수 강도도 약화됐다는 점 등에 비춰 이번 주는 증시 상승 속도가 제한되는 가운데 기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크다" 며 "오는 8일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선 여전히 증시 상승 기조가 살아있다는 데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강하게 이끌 만한 재료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증시 전반의 세부적인 그림들은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며 "시장 방향보다는 대응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으로 고유가나 엔화 약세에 대한 막연한 부담보다는 바닥을 다지며 2000선에 안착하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중장기적 상승 흐름에 주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자동차, 중국 내수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