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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산업 인프라에 25년간 23조弗 쏟아붓는다…전력ㆍ도로 투자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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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물산업 전망

    기후변화로 '유역종합개발' 중요성 커져…'스마트 워터 그리드' 새 트렌드로 급부상
    물산업 인프라에 25년간 23조弗 쏟아붓는다…전력ㆍ도로 투자 압도
    물산업 인프라에 25년간 23조弗 쏟아붓는다…전력ㆍ도로 투자 압도
    세계적인 물 관련 전문지 글로벌워터인텔리전스(GWI)에 따르면 세계 물 산업 규모는 2007년 3620억달러에서 2025년 8650억달러로 18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수도 산업이 1720억달러에서 3880억달러로, 하수도는 1530억달러에서 3550억달러로 각각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뿐 아니라 해수 담수화(120억달러→440억달러), 물 재이용(10억달러→210억달러) 등 소규모 물 산업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GWI는 유역 종합개발, 물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대체수자원 확보 등 새로운 물 산업의 정의에 포함되는 분야가 현재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산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부즈앨런&해밀턴이 2007년 작성한 보고서는 2005년부터 2030년까지 25년간 세계 물 산업 인프라 투자는 22조6000억달러로 전력(9조달러), 도로·철도(7조8000억달러), 공항·항만 인프라 투자(1조6000억달러) 등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 산업 인프라 투자는 노후 설비 정비, 하천 복원, 이수·치수 사업 등으로 이뤄진다.

    ◆ ‘유역종합개발’ 개념 정립해야

    물 산업의 성장은 전 세계적인 물 부족, 기후변화, 하천 건강성 훼손 등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래의 새로운 시장을 염두에 두고 물 산업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상·하수도, 공업용수, 생수, 설비시장 등에 국한된 기존 개념에서 물 순환 체계 전 과정을 포괄하는 ‘유역종합개발’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이수·치수는 물론 생태 환경 보전, 대체 수자원 개발까지 포함된다. 조력 등 수력 에너지 개발, 친수(親水) 도시 설계 등 새로운 분야들도 대상이다.

    유역종합개발 개념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기후변화다. 기후변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수, 치수, 하천환경 등 물 관리 전반을 복잡하게 만든다. 홍수, 가뭄, 토사재해 등 물 관련 재해 위험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상기후에 따라 강수량이 늘어나고 하천에서 물이 넘치는 것이 단기간에 집중되면 물 공급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하천 유량이 줄어들거나 수온이 올라가면 수질과 수중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기후변화로 댐 등 기존 수자원 시설의 물 공급 능력이 떨어짐에 따라 물 관리 인프라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 역시 수력발전을 포함하는 유역종합개발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청정 에너지원인 수력발전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해외 대형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따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09년 3억3000만달러 규모의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 투자사업을, 삼부토건은 2010년 같은 국가의 뉴봉 수력발전 공사(1억5000만달러)를 각각 수주했다.

    유역종합개발은 강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친수공간 개발도 포함한다. 강 주변의 경치가 좋고 입지가 우수한 곳에 콘도·수상놀이시설 등을 개발하면 관광상품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가 다뉴브강 유역을 친환경 치수사업으로 개발해 홍수 고민을 해결함과 동시에 국민들에게 새로운 휴식공간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건설업체들 중에선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6억8000만달러) 공사에, 대우건설이 리비아 트리폴리 워터프런트(2억2000만달러) 공사에 각각 참여하며 친수공간 개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대체 수자원 산업 ‘스마트화’가 대세

    1990년대 이후 수처리 기술에선 멤브레인(membrane·막) 공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약품을 타는 물리·화학적 공정이나 미생물을 사용하는 생물학적 공정과 달리 다양한 막을 통해 오염물질을 분리·여과하는 것이 멤브레인 공정이다. 콤팩트한 설비로 설치비와 공사 기간이 단축되는 데다 에너지 소비가 적고 유지·관리비도 적게 드는 게 장점이다. 수원(水源)의 종류에 제한이 거의 없다는 것 역시 멤브레인 공정의 특징이다.

    멤브레인 공정이 발달함에 따라 물 산업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이 스마트 워터 그리드다.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수요자가 실시간으로 전기와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그리드 개념을 물 산업에 도입한 것이다.

    멤브레인 공정을 이용해 가정마다 소규모 수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대규모 물 공급자와 물 교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IBM은 2009년 첨단 IT를 활용해 수도파이프, 저수조, 강, 항만 시설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제공사업에 진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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