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학교폭력 예방 도우미로 나선다.

한국야쿠르트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2일 체결한다. 교과부가 민간 기업과 학교폭력 예방 관련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야쿠르트가 처음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서울 잠원동 야쿠르트 본사를 방문, 양기락 야쿠르트 사장과 협약을 맺는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학교폭력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또 각 가정에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징후를 파악하는 요령 등이 담긴 학교폭력 예방 지침서 150만부를 배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자식을 돌보는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쿠르트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자사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양 사장은 “학교폭력은 기업도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전 임직원이 큰 책임감을 갖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이미 경찰과 협조해 ‘길 잃은 아이 찾아주기’ 등 지역사회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방문판매 조직인 야쿠르트 아줌마는 1971년 4월 47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1만3000명이 넘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