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를 잘 못쳐서  이름이 woods"
“우즈는 드라이버를 잘 못 치니까 이름이 ‘woods’다.”

타이거 우즈(사진)의 전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가 이달 출간 예정인 ‘빅 미스(Big Miss)’ 내용의 일부를 미국 골프잡지 ‘골프다이제스트’에 공개했다.

헤이니는 책에서 “우즈의 이름 앞에는 ‘두려움을 모르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그를 가까이서 지켜볼수록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즈는 드라이버샷을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헤이니는 우즈가 티샷할 때 드라이버 대신 페어웨이우드를 즐겨 치는 것을 보고 “그래서 이름이 ‘우즈(woods)’라고 놀렸다. 이름이 ‘페어웨이’였다면 드라이버를 잘 치지 않았을까 하는 농담을 했다”고 털어놨다.

우즈는 한때 해군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이 되기 위해 골프를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우즈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그린베레’ 출신 아버지 얼의 영향으로 군인의 명예를 따르고 싶어했다. 우즈는 2004년 4월 마스터스를 마친 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특수부대 양성소인 포트브래그에 입소해 4일간 훈련을 받기도 했다. 우즈는 이 기간 매일 전투화를 신고 3.2㎞를 구보하며 낙하산 점프를 하는 등 고된 군사훈련을 소화했는데 이때 무릎 부상을 당해 스윙을 교정해야만 했다.

책 내용의 일부가 공개되자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모두 잘못된 내용들이다. 헤이니는 우즈를 잘 알지 못하면서 간접적으로 들은 얘기들을 썼다”고 비난했다. 헤이니의 신간은 마스터스 개막 1주일 전인 오는 27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