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대 '잠자는 주식' 찾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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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령 국민주 주인찾기
금감원·은행 공동 캠페인
금감원·은행 공동 캠페인
금융당국 관계자는 29일 “오는 5월부터 은행들과 함께 장기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운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동안 은행권의 ‘이익 사회환원’ 차원에서 장기간 거래하지 않은 예금과 신탁 등을 되돌려주는 휴면예금·휴면신탁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여왔다.
은행은 고객이 맡겨 놓은 예금이나 신탁을 오랜기간 찾아가지 않으면 소유권을 자동으로 은행에 귀속해 활용해왔다. 장기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은 기존의 두 가지 캠페인에 이어 소비자 권리를 찾아주는 완결판 정책인 셈이다.
장기 미수령 주식이란 개인의 주소 이전이나 연락처 변경 등으로 주권을 교부받지 못해 청약 대행기관인 은행이 장기 보관하고 있는 국민주식을 말한다. 정부는 1988년과 1989년 공기업 민영화와 저소득층의 금융재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코와 한국전력의 국민주 공모를 실시했다. 포스코 주식은 당시 매각 주가가 주당 1만5000원이었지만 현재 41만4000원 수준으로 27배 이상 올랐다. 한국전력도 주가가 1만3000원에서 현재 2만5000원 정도로 뛰었다.
장기 미수령 주식은 3000억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은행이 2321억원의 국민주 5303만주(1만6500명)를 가지고 있어 가장 많은 장기 미수령 주식을 갖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