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문화원을 한류 허브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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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등 41곳 원장·홍보관 전략 회의
소녀시대 동방신기 등 K팝 스타들이 지난해 6월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치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 팬클럽인 코리안커넥션이 있었다. 프랑스 입양 한인인 막심 파케 회장이 이끄는 이 단체는 2009년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한글을 배우던 프랑스인들이 결성한 한국문화사랑 모임이다.
이들은 다양한 한국문화 관련 활동을 해오다 지난해 K팝 공연을 기획하고 유럽 팬들에게 적극 홍보했다. 한류 확산과 함께 가입자들이 꾸준히 늘어 벌써 4000명을 넘어섰다. 파케 회장은 이 단체가 K팝뿐 아니라 한국문화 전반을 홍보하는 전도사로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KBS 뮤직뱅크가 파리에서 연 K팝 공연의 티켓 판매는 미흡했다. 철저한 시장조사가 부족했고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평일에 공연했기 때문이다.
이종수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은 지난 27일 개막된 재외문화원장 및 문화홍보관 회의에서 이같은 프랑스의 한류 사례를 소개하면서 올해도 한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K팝 콘테스트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월 에는 퐁피두센터에서 한국만화특집전을 갖고 만화 한류의 불씨도 지필 작정이다.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31개국에서 한국문화 확산 정책을 펴고 있는 41명의 재외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들이 지속적인 한류 발전 전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이들은 회의 참석과 함께 템플스테이, 한옥 체험, 한류 현장 방문, 명품공연 관람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문화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해외문화원을 한류 확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이다.
위명제 주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장은 지난해 ‘찾아가는 문화원 서비스’로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예술봉사단, 태권도 사범 등과 함께 지방 소도시를 찾아간 것이다. 이른바 문화 소외지역 서비스다. 이들은 현지에서 공연하거나 태권도 시범을 펼치고 한지 공예전도 열었다. 현지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카자흐스탄 정부도 여기에 영향을 받아 비슷한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한국의 문화 정책이 해외에서도 먹힌 케이스다.
이종률 주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장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젊은이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K팝에 빠져드는 상황을 전했다. 2010년 젊은이들의 K팝 열기를 반영해 중남미 10개국 청년들이 참가하는 K팝 경연대회를 열자 92개팀 280여명이 참석했다. 미스 아르헨티나가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했고 연방정부는 이 대회를 ‘흥미있는 문화행사’로 지정했다. 지난해에는 14개국 171개팀, 407명으로 참가자가 크게 늘면서 중남미 젊은이들이 함께 즐기는 메가이벤트로 자리잡았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이들은 다양한 한국문화 관련 활동을 해오다 지난해 K팝 공연을 기획하고 유럽 팬들에게 적극 홍보했다. 한류 확산과 함께 가입자들이 꾸준히 늘어 벌써 4000명을 넘어섰다. 파케 회장은 이 단체가 K팝뿐 아니라 한국문화 전반을 홍보하는 전도사로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최근 KBS 뮤직뱅크가 파리에서 연 K팝 공연의 티켓 판매는 미흡했다. 철저한 시장조사가 부족했고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평일에 공연했기 때문이다.
이종수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은 지난 27일 개막된 재외문화원장 및 문화홍보관 회의에서 이같은 프랑스의 한류 사례를 소개하면서 올해도 한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K팝 콘테스트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월 에는 퐁피두센터에서 한국만화특집전을 갖고 만화 한류의 불씨도 지필 작정이다.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31개국에서 한국문화 확산 정책을 펴고 있는 41명의 재외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들이 지속적인 한류 발전 전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이들은 회의 참석과 함께 템플스테이, 한옥 체험, 한류 현장 방문, 명품공연 관람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문화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량을 강화해 해외문화원을 한류 확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이다.
위명제 주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장은 지난해 ‘찾아가는 문화원 서비스’로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예술봉사단, 태권도 사범 등과 함께 지방 소도시를 찾아간 것이다. 이른바 문화 소외지역 서비스다. 이들은 현지에서 공연하거나 태권도 시범을 펼치고 한지 공예전도 열었다. 현지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카자흐스탄 정부도 여기에 영향을 받아 비슷한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한국의 문화 정책이 해외에서도 먹힌 케이스다.
이종률 주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장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젊은이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K팝에 빠져드는 상황을 전했다. 2010년 젊은이들의 K팝 열기를 반영해 중남미 10개국 청년들이 참가하는 K팝 경연대회를 열자 92개팀 280여명이 참석했다. 미스 아르헨티나가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했고 연방정부는 이 대회를 ‘흥미있는 문화행사’로 지정했다. 지난해에는 14개국 171개팀, 407명으로 참가자가 크게 늘면서 중남미 젊은이들이 함께 즐기는 메가이벤트로 자리잡았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