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 "안랩, 미국 시장서 입지 공고히할 것"
"미국 시장에서 안랩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김홍선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보안 콘퍼런스 'RSA'에서 △파트너십 확대 △제품 별 시장 진입 차별화 △마케팅 강화 등 미국 시장 진출 3대 전략을 28일(현지시간) 발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소프트웨어(SW) 시장은 진입이 매우 까다롭지만 성공 사례를 만들어 자리 잡으면 장기적 성장이 가능한 곳"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적 시장 전략으로 미국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랩은 이번 RSA 콘퍼런스 첫 참가를 기점으로 판매 채널과 기술 개발 파트너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규모가 큰 리테일(소매) 시장 공략을 위해 대형 양판점 위주로 판매채널을 넓히기로 했다.

미국 SW전문 유통기업 '코스미 파이낸스 LLC'와 작년부터 협력, 대형 양판점 입점을 추진해 온 안랩은 내달부터 미국 1위 사무용품 양판점인 오피스맥스에 개인용 백신 'V3 시큐어 클라우드'를 입점하고 다른 대형 양판점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지 기술 개발 파트너와도 협력은 작은 규모에서 중ㆍ대형 기업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안랩은 기술 개발과 판매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세계적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안랩은 올해 초 코너스톤 커뮤니티 뱅크에 공급한 온라인 금융 보안 솔루션 '시큐어 포터블 브라우저 솔루션'을 대형 은행에 공급할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안랩은 세이프넷 외에 인텔과도 기술 제휴를 할 계획이다.

안랩은 "전략 제품은 금융권, 일반 기업, 생산 시설, PC, 모바일 등으로 나눠 차별화된 시장 진입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금융 시장이나 게임 보안 시장 같은 전략적 타깃 시장의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해 시장 분석과 마케팅 활동, 협력사 발굴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