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사파이어테크놀로지, LG이노텍, 루멘스 등 국내 LED 관련주(株)들이 29일 장초반 일제히 상승세다.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오전 9시12분 현재 전날보다 4.26% 오른 2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사파이어테크놀로지도 1.62%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LG이노텍과 루멘스는 각각 3%와 2% 이상 주가가 상승 중이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ED업종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을 바탕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LED 관련주들의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다"며 "그 이유는 LED 업종의 주가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대한 부담보다 분기별 실적 개선에 따른 모멘텀을 더 크게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달부터 국내 TV업체들의 저가형 LED TV가 본격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부터 국내 LED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투자 기간에 따른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저가형 LED TV 확대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서울반도체와 루멘스를, 중장기적으로는 업체간 경쟁에서 내성이 강한 사파이어테크놀로지를 각각 '매수' 추천했다.

서울반도체의 경우 저전력 직하타입 LED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LG전자와 중국 TV 업체들로부터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고,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지난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