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29일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분사는 인적분할이 아닌 물적분할이라며 향후 삼성전자 주가 변동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원을 유지했다.

임선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LCD사업부 분사는 물적분할로 손자회사 개념으로 존속하므로 삼성물산에 끼치는 영향으로는 간접적이다"며 "사업부 분사·합병·기업공개(IPO)·흡수합병 등의 절차에 따른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 여부에만 주목하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을 보통주 기준으로 4.1%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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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애널리스트는 "만약 삼성전자가 LCD사업부를 인적분할을 했다면 삼성물산이 '삼성디스플레이'(신규 법인 가칭) 지분을 보유하게 되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 및 기업공개(IPO)에 따라 가치 재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 물적분할 이후 SMD와의 합병 가능성은 높은 반면 SMD의 IPO를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임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비상장 상태에서 SMD를 장부가 평가 후 삼성 SDI로부터 35.6%지분을 매입하고 합병을 진행 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후 분사한 LCD 사업부와 SMD의 합병 법인을 IPO하거나 삼성전자에서 흡수합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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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느 경우든 합병법인의 OLED 사업 성장성과 영업가치 증가 기대가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가치도 동행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