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현대상사에 대해 올해 현대그룹과의 시너지(상승 효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무역부문 170억원, 자원부문 100억원, 외환관련 손실 70억원, 기타 손실 58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4분기 법인세가 늘어난 이유는 법인세율 조정으로 인한 이연법인세 부채 증가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전날 현대상사는 작년 영업이익이 879억원으로 전년보다 6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현대그룹과의 시너지로 인한 매출액 증가 효과가 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분기 평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1분기에는 청도현대조선 관련 리스크(위험) 감소와 예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가치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주 애널리스트는 "작년 청도현대조선 관련 손실은 충당금 90억원 등 총 27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연간 환산 건조량을 1.7척으로 가정하면 올해 손실액은 115억원으로 전년보다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이후에는 현대중공업 중국 공장 건설기계와 관련한 매출액이 발생,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예멘 LNG 사업가치는 자원가치를 반영해 19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상사는 HYLNG(예멘 자원 투자법인)로부터의 자금 흐름을 2015년까지 대여금 상환으로 인식해 손익계산서에 반영하지 않았을 뿐 현금 흐름 자체는 동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