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다 덕분에…하이닉스 3만원 '눈앞'
일본 엘피다의 법정관리 신청에 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가 뛰었다. 국내 업체들의 반도체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선전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28일 삼성전자는 1.20%(1만4000원) 오른 118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사상 최고가인 120만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6.80%(1900원) 급등한 2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면서 장중 3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보기술(IT)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코스피지수는 12.53포인트(0.63%) 오른 2003.69에 장을 마감했다.

이택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엘피다가 D램시장에서 금방 퇴출되지 않아도 구조조정으로 인해 투자 여력이 제한되면서 장기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업체와의 기술 및 생산력 격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점유율 확대 측면에서는 2위 업체인 하이닉스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엘피다의 생산능력이 떨어지면 반도체 주가에 장애물로 작용하던 D램 수급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