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슬레이트PC, 호주 교육 시장 진출
삼성전자는 슬레이트PC 시리즈7을 호주 교육 시장에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수량은 약 1000대로 많지 않지만 지난해 말 출시 이후 해외 교육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라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시드니에 위치한 세인트 캐서린 학교는 여러 회사의 태블릿PC 제품을 일정기간 사용해본 결과 슬레이트PC가 교육용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PC의 특성과 태블릿의 휴대성을 결합했을 뿐 아니라, 펜으로도 입력이 가능해 학생들이 PC를 쓰면서도 필기구 사용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줬다.

이 학교의 교사인 폴 카르네몰라는 "교실에서 태블릿 형태의 기기를 쓰는 것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테스트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후 확신이 들었다"며 "삼성 슬레이트PC를 사용하면서 배우는 측면에서나 지도하는 측면에서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슬레이트PC를 사용 중인 한 학생은 "교과서·노트북·백과사전·스케치북이 하나로 합쳐진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슬레이트PC 시리즈7은 두께 12.9㎜, 무게 860g에 11.6인치 스크린을 탑재해 휴대성을 높였다. PC 사용자에게 친숙한 윈도우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태블릿PC의 영역인 이동성, 멀티터치 기능 등을 결합했다. 디지타이저 펜과 화면 내 가상 키보드 등 입력방식도 다양하다.

송성원 IT솔루션사업부 PC전략마케팅팀장(전무)는 "고성능 ·교육용 앱과의 호환성·휴대성·다양한 입력방식 등 교육 환경에 적합한 슬레이트PC의 특성이 이번 공급을 성사시킨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