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8일 SBS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한 시기"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종전의 4만3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SBS의 주가는 올들어 코스피(KOSPI)를 13%포인트 밑돌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종편의 부진과 민영미디어렙 가동, 케이블TV와의 수수료 협상 등 긍정적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본격적인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발생할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광고 경기라는 근본적 요인의 회복 조짐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올 1분기 영업실적은 전분기에 이어 '어닝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광고매출의 둔화 영향 탓이다.

박 연구원은 "SBS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9% 줄어든 2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12억원을 크게 밑돌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부터 주가 센티먼트 회복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로 가면서 런던올림픽 등 센티먼트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케이블TV와의 콘텐츠 수수료 협상 결과 역시 아직까지 미공개 상태이나 긍정적이고, 광고 경기 회복 시 민영렙 도입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