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자유무역협정(FTA)지키기범국민운동본부가 4·11총선을 앞두고 한미FTA에 반대하는 후보들에 대한 낙선운동에 돌입했다. 범국본은 소속 500여명은 27일 오전 서울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에서 한미FTA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총선에서 ‘한미FTA폐기’를 외치는 후보들의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한미FTA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하고 타결시켰다”며 “FTA를 체결한 297개국 중 당사국의 일방적인 선언으로 폐기된 사례는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범국본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미FTA 지지 1000만명 서명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 직전에는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FTA 체결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특강을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인명진 목사, 박창달 자유총연맹 총재, 박효종 서울대 교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앞서 보수 성향 단체인 ‘정치혁신과 사회통합을 위한 청년정치단체 노타이(NO~Ties) 준비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동 민주통합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에 대해 말을 바꾼 야권 정치인들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