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7일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입찰 등 이벤트가 몰려 있는 만큼 변동성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형렬 연구원은 "'도박사의 오류'란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확률적 사건이 사건 간의 확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착각에서 기인하는 논리적 오류를 이르는데, 이런 측면에서 증시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내릴 확률이 높다고 믿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벤트가 많은 주간인 만큼 변동성 활용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예정된 ECB의 2차 LTRO 입찰 및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의 이벤트는 최근까지 지속된 유동성 장세가 연장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지난주 주간 단위 거래량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이번주 매물 소화가 가능할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단기 가격 조정을 받은 업종의 순환 혹은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중소형주로 확산되는지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업종별 순환이 지속된다면 기술적 저항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