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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주 "세리 언니처럼 '명예의 전당' 오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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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에'둥지'틀고 19일 프로 데뷔하는 김효주

    年 5억원 받고 롯데그룹과 2+1년 계약
    6세 때 태권도장 가던 중 "골프할래요"

    “미국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어서 최근에 인터넷으로 자격 기준을 봤어요. 그런데 10년을 뛰어야 되더라고요.(웃음)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고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박세리-신지애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 김효주(17·대원외고2)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그룹과 후원 계약식을 가졌다. 2년간 역대 신인 최고 대우인 연 5억원의 계약금에다 성적 인센티브, 투어 지원금 등을 받기로 했고 2년 뒤 협의를 거쳐 1년간 계약을 연장키로 했다.

    데뷔전은 오는 19일 인천 스카이72CC에서 개막하는 미국 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치른다. 김효주는 “프로가 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다시 시작하는 거니까 옛날로 돌아가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 도전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다보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년에 몇 승을 하겠다는 것보다 대회마다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세 때 유치원을 다니던 중 골프를 접했다. 식당을 운영하느라 바빴던 부모는 “하루 종일 속셈학원 등 실내에서만 지내는 효주가 안타까워 바깥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강원도 원주시 명륜2동 집 앞 쇼핑센터에 있는 태권도장을 찾아갔다. 가는 길에 같은 건물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선배를 만나 태권도장 대신 연습장엘 먼저 갔다. 그 자리에서 김효주는 몇 차례 골프채를 휘둘러보더니 “태권도 대신 골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김효주는 식당 거울 앞에서 구두 주걱으로 연습 스윙을 하곤 했다. 이를 본 원주골프협회 이사가 골프대회 출전을 권하게 됐고 그는 생전 처음 나간 대회에서 2등을 했다. 아버지 김창호 씨(55)는 “어린 나이에 상 받는 게 좋았는지 대회 나가자고 하면 그렇게 좋아했다. 필드에 나갈 수 없어 둔내 성우리조트의 파3홀에서 라운드를 했다”고 회상했다.

    김효주는 어린 시절 축구 마니아였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김남일의 열광적인 팬이었다. “김남일 선수처럼 머리를 짧게 자르고 염색하고 다녔어요. 지금도 골프아카데미 오빠들과 축구 시합을 자주 해요. 오빠들이 저를 여자로 보지 않아요.”

    그의 언니는 대학 입학을 준비 중이다. 골프 관련 학과로 진학해 훗날 김효주의 매니저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언니가 3~4개월 전부터 골프를 배우고 있어요. 그런데 드라이버 소리가 너무 커 무서워서 못 치겠대요. 연습장 가자고 해도 드라이버 소리가 무섭다며 잘 안 가요.”

    김효주는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치는 게 강점이죠. 단점은 기술샷이 부족하다는 거예요. 특히 쇼트게임은 대회를 할 때마다 부족함을 느껴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점입니다.”

    그의 부친도 “효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너무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충 넘어가도 되는데 그렇게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효주의 코치인 한연희 전 골프국가대표 감독은 “앞으로 팬들과 미디어 등 주위의 높은 관심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 기술적으로는 퍼팅 등 쇼트게임을 보완해야 하고 내년 시즌에 대비해 체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롤 모델은 박세리다. “골프 시작할 때 TV에서 박세리 프로를 많이 봤어요. 언젠가는 그처럼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어요.”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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