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 개막…이번주 21곳
21개 상장사가 이번 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증권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8개, 코스닥시장 상장사 3개 주총이 예정돼 있다. 내달 2일에는 이마트 신세계 오뚜기 등 10개사의 정기 주총이 집중돼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18개사가 2월 중 정기 주총을 개최했거나 개최할 예정이며, 355개사는 3월 중 정기 주총을 확정했다.

올해 주총에서는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는 등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삼천리 소액주주들은 내달 열리는 주총을 앞두고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연대해 대표이사 해임과 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일명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 한국기업 지배구조 개선펀드는 남양유업에 고배당,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주총에서는 경기침체를 돌파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관에 사업목적을 바꾸거나 신규 사업을 추가하려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세방은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운송가맹과 정보망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달 2일로 예정된 주총에 식품·화장품 제조와 도소매업 등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올렸다. 대림산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목적을 포괄적인 용어로 바꿨다.

학원법 개정에 따라 문화센터를 학원으로 변경 등록해야 하는 신세계와 이마트는 사업목적에 학원업을 추가했다. 이마트는 환전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유아이에너지 소액주주들이 회사 측에 요구한 감사 변경 안건은 지난 24일 주총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