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입국해 시차·기후 적응 돌입

한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권을 놓고 맞붙는 쿠웨이트가 한국의 밤 날씨를 적응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쿠웨이트 축구 대표팀은 지난 23일 오후에 입국해 서울 구로구 모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선수단은 선수 26명, 코치진과 쿠웨이트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 25명 등 모두 51명이다.

쿠웨이트 선수들은 지난 24일 오후 9시에 맞춰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1시간 30분 동안 훈련했다.

기온이 떨어져 훈련하기에는 불편한 시간이다.

실제 경기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경험해 적응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쿠웨이트 선수단은 이날부터 27일까지 매일 오후 9시 파주 NFC에서 훈련하겠다고 대한축구협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과 쿠웨이트의 2012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은 오는 29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쿠웨이트는 경기 전날에는 파주 NFC 대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전술 훈련을 치르기로 했다.

한국은 예선 B조에서 3승1무1패로 승점 10을 기록해 레바논(3승1무1패·승점 10)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쿠웨이트는 승점 8을 기록해 3위로 추격하고 있다.

최종예선 출전권은 조 2위까지 주어진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비기기만 해도 출전권을 얻지만 쿠웨이트는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최종예선에 나간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