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에 대해 ‘여론에 따라 춤추는 댄싱퀸’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남 의원은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과거 발언을 다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미 FTA의 ‘선(先)재재협상 불발시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어 “젊은 세대의 반대여론이 높아졌을 때 거기에 따라 움직이며 한·미 FTA 폐기를 얘기하다가 역풍이 좀 부니까 이제는 전면 재협상을 하고, 그게 안되면 폐기를 하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민주당의 정확한 입장이 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남 의원은 4·11 총선에 대해 “탄핵 때 이상으로 어려운 민심이라는 그런 느낌이 피부에 와 닿는다. 정책을 바꾸고 당의 모습도 바꾸고, 사람도 바꾸고 하여튼 전면적인 쇄신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총선 강남 출마와 관련, “강남 같은 곳에서 출마해 승리한다고 해도 한·미 FTA에 대한 국민적 판단을 얻었다고 얘기하기가 어렵다”며 “치열한 지역에 나가 승리하면 훨씬 의미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