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인사이드] 인재근 "도봉갑에서 김근태 의장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
민주통합당의 첫 전략공천 후보로 선정된 인재근 여사는 22일 “2012년을 점령하라는 김근태 의장의 유언을 실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 소감을 밝혔다. 인 여사는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지역구였던 서울 도봉갑에 출마한다.


인 여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의 뜻을 이어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족통일을 앞당기는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정치를 발전시키고 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근태의 바깥사람에서 정치인 인재근으로 어떻게 변모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인 여사는 “그동안 남편과 함께 정치를 해왔는데 이번엔 주인공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며 “두 몫의 삶을 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노력하고 이명박 정부 들어 후퇴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인권이 침해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주인공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남편의 지역구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 너무 아쉽고 지역 이웃들도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김근태 의장의 지역구인 도봉갑에서 남편의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태생의 인 여사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민주화운동실천가족협의회 등에서 활동했다. 1977년 대학 선배인 최영희 민주당 의원의 소개로 김 고문을 만나 1980년에 결혼했다. 민주화 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김 상임고문과 함께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