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메카 송도국제도시] 송도 지식산업센터, 문화와 여가를 한곳에…'복합타운형'이 뜬다
지식산업센터가 복합문화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사무실이나 공장만 들어 선 빌딩이 아니라 문화생활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지식산업센터에 새롭게 불고 있는 유행은 ‘복합타운으로의 진화’다. 산업시설들로만 가득 채워져 삭막했던 곳에 쾌적한 근무환경이 갖춰지는 것은 기본이고 문화·휴식·녹지 공간을 갖춘 복합단지로 새롭게 꾸며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도 산업단지 리모델링을 추진하거나 지식산업센터를 신축할 때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복합단지형 지식산업센터들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다.

대우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하고 있는 ‘송도 스마트밸리’는 모든 동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단지는 스마트큐브, 스마트스퀘어 등 기숙사와 상가 시설을 갖췄다. 송도스마트밸리는 연면적이 63빌딩의 1.7배에 이르는 약 29만㎡ 규모의 복합단지형 지식산업센터다. 커튼월 방식의 복층유리 구조를 채택해 채광이 돋보이고 세라믹 패널 마감재 등 고급자재를 사용한다.

뛰어난 단지 조경은 물론 옥상정원을 특화해 휴식 공간도 풍부하다. 또 동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약 4만여㎡의 열린 공간을 조성한다. 단지 간 편리한 이동을 위해 특화층을 마련함으로써 보행동선을 확보하고 근생시설 및 기숙사로의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최대 6.8m의 높은 층고와 초중량 장비 설치가 가능한 맞춤형 하중 설계도 선보인다. 보육시설과 체력단련실 등 입주자 편의시설이 조성되고 법이 정하고 있는 기준 대비 약 185%인 넉넉한 주차공간도 눈길을 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한라건설의 ‘서울숲 한라 에코밸리’는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서울숲과 한강 주변의 수려한 조망이 강점이다. 이 같은 친환경 요소는 입주자의 업무능률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 외관에 녹화패널을 설치하고 층별 쌈지공원과 옥상공원 등 건물 외부를 녹색으로 특화 설계해 칙칙한 아파트형 공장의 이미지를 탈피했다.

코오롱건설은 서울 양평동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인근에 ‘선유도 코오롱 디지털타워’를 공급한다. 지하 5층, 지상 14층 규모로 한강둔치 및 선유도공원까지 5분이면 닿을 수 있다. 한강 조망권을 살려 고객 접견실을 별도로 마련하고 곳곳에 전용테라스와 옥상정원을 꾸며 입주업체들의 휴게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독산동 코카콜라 부지에서 분양 중인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지상 26층 2개동이다. 대형 건물에는 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적용되는데 주차위치정보전송, 폐쇄회로(CCTV) 등 첨단 인텔리전트 시스템도 구축된다. 또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빗물을 활용함으로써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지원시설과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선다.

한화건설이 서울 가양동에 선보이는 ‘강서 한화비즈메트로’는 휴식을 위한 옥상정원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의 편의를 위한 샤워실 및 자전거보관소, 공용회의실 등이 눈길을 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