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2일 최근 국제 유가 급등이 유동성 장세 위협 요인이 되고 있지만 그 영향력은 이전보다 강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조정 시 매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제 유가가 지난해 고점과 괴리가 크지 않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유동성 장세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당분간 유가에 민감할 수 밖에 없지만 근본적인 조정요인은 아니기 때문에 유가를 빌미로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기회"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동의 재스민 혁명과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할 당시에도 국내 증시는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유가 추이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이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면 3월2일 총선이 변화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 시행되는 내달 초 전후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거 국제유가가 상승할 당시엔 기저효과에 따라 물가가 상승압박을 강하게 받았다면 이제는 되레 반대의 상황"이라며 "유가 상승의 주가 영향력이 이전보다 강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유가 고공행진이 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