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2일 롯데쇼핑에 대해 주가는 저평가 상태이지만 정책 리스크가 여전해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52만원 유지.

이 증권사 이상구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주가는 지난 하반기 이후 상단기간 약세를 보였다"며 "이는 중국사업 적자 전환, 소비활동 둔화, 정부의 정책 리스크 등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8배에 불과해 대형소매업체 중 가장 싸다"며 "주가는 소비 사이클 감안 시 바닥권이나 이익 전망을 훼손시키는 정책들이 아직 진행되고 있어 모멘텀(상승 동력)은 약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4분기 국제회계기준 연결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 영업이익은 5%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는 것. 이는 주력 사업의 부진과 해외사업의 영업 적자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것은 대한통운 지분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10%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마트의 수익성 중심 영업 지속 및 편의점 인수(Buy the way)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중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박이 지속되고 있고 마트부문 해외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손익 전망에 대한 확신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