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업들은 총 10조8600억원을 직접금융으로 조달했다. 전월(12조1221억원) 대비 10.4%(1조2621억원) 감소한 것.

금감원은 1조원 넘게 실적이 줄어든 이유는 LG전자의 1조원대 유상증자가 지난해 12월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월에 발행된 주식 규모는 2764억원으로 전월(2조2397억원) 대비 87.7%(1조9633억원) 감소했다. 저조한 IPO 실적으로 1월 중 기업공개는 2건에 불과했고 총 574억원을 조달해 전월 대비 5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IPO 1월 실적으로는 3년만에 최저치다.

아울러 유상증자(3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총 2190억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89.6% 줄었다.

금감원은 "통상 1월 중에는 전년도 실적 마감과 신사업연도 계획 수립 등으로 인해 주식 발행이 전월 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조5836억원으로 전월 대비 7.1% 증가했다. 일반회사채(14.9%), 금융채(13.0%), 은행채(72.4%)는 증가한 반면 ABS는 전월 대규모 발행에 따라 80.7% 감소했다. 1월중 발행된 일반회사채의 발행실적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5조930억원으로 전체의 99.8%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