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보험 업종에 대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라는 악재는 주가에 일부분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태경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손해보험사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공개 요구가 있고, 금감원도 4월부터 2~4% 인하가 유력하다는 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보험료 1%포인트 인하는 당해연도 영업이익을 약 2% 하락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주가는 악재를 이미 일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2002년과 2008년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했을 당시 상대수익률 저점은 -20~-25%였다"며 "현대해상은 연초이후 상대수익률이 -15%로 나쁜 상황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손해보험사들은 3분기까지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4분기(1~3월) 실적을 가능한 적게 낼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동력)도 없고 투자심리도 나쁜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자동차보험 매출비중이 적거나 2012회계연도 실적개선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투자할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