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귀 힘인 악력(握力)이 강할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생노동성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 약 20년에 걸쳐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악력이 강할수록 사망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악력이 강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적을 뿐 아니라 심장병과 뇌졸중 등 순환기 계통의 발병 위험도 낮았다.

연구팀은 후쿠오카(福岡)현 히사야마마치(久山町)에 사는 주민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남녀별로 악력이 약한 순으로 인원을 균등하게 4개조로 나눠 연령과 음주 상황 등을 고려해 사망 원인과 악력의 관계를 조사했다.

악력이 가장 약한 조(남성 35㎏미만, 여성 19㎏미만)를 기준으로 각 조를 비교한 결과 남녀 모두 악력이 강할수록 사망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순환기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은 남녀 모두 악력이 가장 강한 조가 가장 약한 조의 절반이었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악력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그 밖의 사망 원인에선 악력이 가장 강한 조의 사망 위험이 가장 약한 조보다 70% 정도 낮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일상적 운동이 악력에 반영됐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악력만 단련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