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행장 첫 출근…"외환銀, 활짝 핀 장미처럼 만들겠다"
“활짝 핀 장미처럼 외환은행도 다시 피게 하겠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0일 장미를 들고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 첫 출근했다. 장미는 외환은행의 행화(行花)다. 윤 행장은 마중 나온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에게 장미를 전달하고 포옹했다. 윤 행장은 지난해 3월 외환은행장에 내정됐지만 그동안 외환은행 노조의 매각 반대와 정부의 승인 지연으로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출근하게 됐다. 그는 “외환은행이 세계 일류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원들이 오랫동안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직원들 마음을 다소 위로하고 조직 개편도 빨리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하나은행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공동 사용 등 상생하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외환은행에서 떠난 고객들을 다시 모셔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이날 외환은행 본부 부서 전체를 돌며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직원들과 함께 구내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윤 행장은 21일부터 전국 외환은행 지점을 돌며 영업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