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용재 YJM엔터테인먼트 대표 "게임 개발·마케팅도 지원…제2 넥슨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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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파워리더 릴레이 인터뷰 (21)
카트라이더 성공 주역
4개 게임사에 150억 투자…해외 겨냥 게임 5개 곧 출시
카트라이더 성공 주역
4개 게임사에 150억 투자…해외 겨냥 게임 5개 곧 출시
“과거 영화산업이 각종 규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한 것처럼 게임산업도 최근 규제 이슈를 계기로 더욱 성숙해질 것입니다.”
민용재 YJM엔터테인먼트 대표(38·사진)는 셧다운제, 쿨링오프제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게임 규제 정책을 우려하면서도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넥슨에서 사업본부장을 지낸 그는 게임 마케팅업계에서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넥슨의 ‘포트리스’와 ‘카트라이더’ 등의 흥행을 이끌었다.
◆‘미다스의 손’, 3년 만에 복귀
민 대표는 “해외에서 K팝이나 한국 드라마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는 한국 게임이 최근 정부의 규제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게임 과몰입과 사행성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면서 더욱 건강한 콘텐츠로 무장할 경우 얼마든지 새로운 성장을 일궈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9년 넥슨에서 나온 민 대표는 한동안 소식이 뜸하다 지난해 게엄업계가 아닌 투자은행(IB)업계에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 주목받았다. 북미 소재 글로벌 헤지펀드와 연기금 등에서 1700억원을 유치하면서다. 해외 투자자가 개인을 상대로 투자 약속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게다가 계약 막바지 단계에서 민 대표가 투자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그는 요즘 지난해 8월 설립한 YJM엔터테인먼트를 설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게임 개발회사에 투자하는 동시에 게임 개발은 물론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신개념 게임 벤처캐피털’이라는 설명이다.
민 대표는 “창업 초기에 단순히 5억~10억원의 자금을 대주는 벤처캐피털이나 엔젤투자자들의 모델로는 넥슨과 같은 글로벌 게임개발사를 만들기 어렵다”며 “지분을 투자하는 동시에 게임 개발과 마케팅도 적극 지원해야 해외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개인 투자금과 별도로 다른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300억원을 마련했다.
넥슨 창업 멤버인 김상범 전 넥슨 개발이사, 전설적인 음악게임 ‘기타히어로’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찰스 황 등도 동참했다.
◆“이용자 특성 모르면 반드시 실패”
넥슨 퇴사 이후 민 대표는 지피스튜디오, 스튜디오 EX, 어스점퍼 등 국내외 4개 게임개발사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최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도 있지만 파트너에 가깝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업체에 투자한다”며 “예를 들어 보유자산 10억원 가운데 3억원을 넣는 분보다는 1억원밖에 없지만 9000만원을 자신의 게임에 투자하는 개발자가 더욱 믿음직스럽다”고 설명했다.
또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는 등 기본적으로 실력도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투자한 업체의 개발자들은 상당수 넥슨,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등 국내 유수 업체 출신이다.
연내에 그가 투자한 회사에서 레이싱, 역할수행게임(RPG), 슈팅 등 다양한 장르 게임 5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두 세계 시장을 노린다. 첫 작품인 지피스튜디오의 ‘블루멍키스’는 CJ E&M 넷마블과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민 대표는 그동안 국내 게임이 북미, 유럽 등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던 이유로 현지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게임일지라도 현지 이용자들을 위해 기술적인 배려를 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노경목/김주완 기자 autonomy@hankyung.com
민용재 YJM엔터테인먼트 대표(38·사진)는 셧다운제, 쿨링오프제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게임 규제 정책을 우려하면서도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넥슨에서 사업본부장을 지낸 그는 게임 마케팅업계에서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넥슨의 ‘포트리스’와 ‘카트라이더’ 등의 흥행을 이끌었다.
◆‘미다스의 손’, 3년 만에 복귀
민 대표는 “해외에서 K팝이나 한국 드라마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는 한국 게임이 최근 정부의 규제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게임 과몰입과 사행성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면서 더욱 건강한 콘텐츠로 무장할 경우 얼마든지 새로운 성장을 일궈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9년 넥슨에서 나온 민 대표는 한동안 소식이 뜸하다 지난해 게엄업계가 아닌 투자은행(IB)업계에 모습을 드러내며 다시 주목받았다. 북미 소재 글로벌 헤지펀드와 연기금 등에서 1700억원을 유치하면서다. 해외 투자자가 개인을 상대로 투자 약속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게다가 계약 막바지 단계에서 민 대표가 투자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그는 요즘 지난해 8월 설립한 YJM엔터테인먼트를 설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게임 개발회사에 투자하는 동시에 게임 개발은 물론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신개념 게임 벤처캐피털’이라는 설명이다.
민 대표는 “창업 초기에 단순히 5억~10억원의 자금을 대주는 벤처캐피털이나 엔젤투자자들의 모델로는 넥슨과 같은 글로벌 게임개발사를 만들기 어렵다”며 “지분을 투자하는 동시에 게임 개발과 마케팅도 적극 지원해야 해외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개인 투자금과 별도로 다른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300억원을 마련했다.
넥슨 창업 멤버인 김상범 전 넥슨 개발이사, 전설적인 음악게임 ‘기타히어로’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찰스 황 등도 동참했다.
◆“이용자 특성 모르면 반드시 실패”
넥슨 퇴사 이후 민 대표는 지피스튜디오, 스튜디오 EX, 어스점퍼 등 국내외 4개 게임개발사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최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도 있지만 파트너에 가깝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업체에 투자한다”며 “예를 들어 보유자산 10억원 가운데 3억원을 넣는 분보다는 1억원밖에 없지만 9000만원을 자신의 게임에 투자하는 개발자가 더욱 믿음직스럽다”고 설명했다.
또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는 등 기본적으로 실력도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투자한 업체의 개발자들은 상당수 넥슨,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등 국내 유수 업체 출신이다.
연내에 그가 투자한 회사에서 레이싱, 역할수행게임(RPG), 슈팅 등 다양한 장르 게임 5개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두 세계 시장을 노린다. 첫 작품인 지피스튜디오의 ‘블루멍키스’는 CJ E&M 넷마블과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민 대표는 그동안 국내 게임이 북미, 유럽 등에서 반응이 좋지 않았던 이유로 현지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게임일지라도 현지 이용자들을 위해 기술적인 배려를 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쉽다”고 강조했다.
노경목/김주완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