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20만원대 스마트패드 출시…태블릿PC까지 '반값' 열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G보드, 9.7인치 29만9000원
11번가, 반값 데스크톱 예정…TV서 저가 경쟁 번져
11번가, 반값 데스크톱 예정…TV서 저가 경쟁 번져
김석훈 G마켓 디지털실 이사는 “G보드는 가격 면에서 보급형 스마트패드를 지향하지만 성능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옥션도 이날 대만 컴퓨터업체 에이서의 울트라북 ‘아스파이어 S3’를 79만9000원에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21일 오전 10시부터 300대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한다. 울트라북은 기존 노트북보다 가벼우면서도 부팅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PC다. 옥션이 이번에 선보이는 아스파이어는 비슷한 사양 대비 20~50%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문영구 옥션 컴퓨터팀장은 “모바일 컴퓨팅 기기 중에서도 업무 및 학습용으로 맞춰진 제품이어서 직장인과 학생층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마켓들이 디지털기기 반값 경쟁에 뛰어든 것은 제품 기획부터 생산·판매까지 참여해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디지털기기는 통상 매출은 큰 반면 마진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등 브랜드 제품은 마진이 1%대”라며 “유통업체가 기획 단계부터 관여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디지털기기 반값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주부터 레노버 노트북을 온라인몰 판매가 수준인 79만9000원에 팔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다음달 초 반값 데스크톱인 ‘에코PC’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 LG 등 디지털기기 제조사들이 저가형 제품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유통업체들이 반값 TV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삼성 LG 등 제조사들도 저가형 TV를 출시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태블릿PC는 주로 통신사 요금제와 가격이 연동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저가 사양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