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수입차 관세 30%P 인상…진입로 좁아진 세계 4위 車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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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리포트 - 인도·브라질·싱가포르
車·항공기 등 주력산업 고임금으로 경쟁력 약화…수입규제벽 더 높아질 듯
車·항공기 등 주력산업 고임금으로 경쟁력 약화…수입규제벽 더 높아질 듯
그러나 꼼꼼히 뜯어보면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원자재 수요 증가와 가격 오름세,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차량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무역장벽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 작년 말부터 메르코수르(남미경제공동체)지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공산품세(IPI)가 30%포인트 인상됐다.
이 조치로 최종 소비자 가격이 약 25~30% 올라 브라질에 공장을 보유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3사를 제외한 아시아 자동차 업체 대부분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이달까지 수입상의 기존 재고보유 물량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3월 이후 판매량 감소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브라질은 작년 12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국과 자국 기업 보호가 필요한 100개 품목의 수입관세를 최대 35%까지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국가별 수입관세 인상 희망 품목 선정 및 회원 국가들의 동의를 얻어 발효될 동(銅) 수입관세 인상 조치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반덤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산 니트릴 고무(NBR), 압연 제품 등이 수입관세 35% 인상 품목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대 브라질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경제는 2005년을 기점으로 국제 원자재 수요증가 및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연평균 5% 내외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현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은 현지 기업과 합작 기업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을 펴야 한다.
유재원 < 상파울루 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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