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말까지 집계된 국내외 62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13사로 그 중 IBK투자증권은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2011.4월~12월) 한국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1810억원으로 전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거뒀다. 뒤를 이어 삼성증권(1474억원), 현대증권(1469억원), 키움증권(974억원), 우리투자증권(973억원), 대우증권(967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증권사는 IBK투자증권으로 12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 증권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1조75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4.6%로 전년동기 대비 1.2%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주식 등의 수탁수수료 수입은 증가했으나 집합투자증권, 파생결합증권 판매 수수료 감소 등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며 "유럽재정 위기 우려 등의 시장 불안 요인에 따른 증시 등락에 따른 자기 매매 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730억원(-2.2%) 감소한 점도 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13개사로 국내사 7사, 외국계 3사, 외국사지점 3사로 집계됐다.

국내사 7곳은 IBK투자증권(-122억원), SK증권(-118억원), 한화증권(-27억원),애플투자증권(-20억원), 골든브릿지증권(-12억원),코리아RB증권(-8억원), 한맥투자증권(-3억원) 등이었다.

외국계는 3곳으로 바클레이즈증권(-73억원), 다이와증권(-71억원), 알비에스아시아증권(-62억원) 등이 적자를 기록했다. 외국계 지점인 비오에스증권(-29억원), 맥쿼리증권(-27억원), 한국SC증권(-12억원) 등도 적자였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68.0%로 전년 대비 31.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자기자본 증가에 따른 영업용 순자본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