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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바루 레거시, 200m 슬로프 단숨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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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뉴스

    스바루 '스노 익스피리언스'

    수평대향 박서엔진과 대칭형 AWD 장착
    무게중심 낮고 진동 적어 악천후에도 밀착 주행
    스바루 레거시, 200m 슬로프 단숨에 올라
    지난 2월10일 오전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매년 이맘 때 진행되는 ‘스바루 스노 익스피리언스’ 행사장. 스키장 초급용 슬로프 앞에서 스바루의 중형세단 ‘레거시’의 운전석에 올랐다. 출발 직전 떠오른 생각. ‘과연 올라갈 수 있을까….’ 가속 페달을 힘껏 밟자 차가 주욱 미끄러졌다. 가파른 언덕에서 잠시 비틀비틀했지만, 거짓말처럼 200가량의 슬로프를 단숨에 올랐다.

    일반 승용차들은 평지에 눈이 조금만 쌓여도 제대로 된 주행을 할 수 없다. 슬로프를 스노타이어 하나만으로 역주행해서 오를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스바루의 핵심기술인 수평대향 박서엔진과 대칭형 AWD(All Wheel Drive)시스템이다.

    실제로 주행 시 타이어가 도로에 맞닿는 면적은 손바닥 크기에 불과하며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차량을 움직이게 해주는 것은 토크(torque), 즉 구동력이다. 스바루의 대칭형 4륜구동 시스템은 도로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자동 분배해준다. 각 바퀴로 전달되는 토크의 양을 실시간으로 조절함으로써 안정성과 다이내믹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사장은 “일반 4륜구동과 스바루의 대칭형 AWD 기술을 구분하는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수평대향 박서엔진은 이 같은 대칭형 AWD시스템과 어우러져 고속주행이나 악천후에도 도로에 밀착된 듯이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 박서엔진은 엔진의 피스톤이 수평으로 마주보며 권투선수가 주먹을 내뻗는 동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 직렬엔진이나 V형 엔진의 피스톤이 위아래로 움직여 차량 무게중심이 높아지는 반면 박서엔진은 좌우로 움직여서 진동이 적고 무게중심도 낮다. 산악지형이 많아 눈비가 많이 내리는 국내 주행환경에서 탁월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레거시는 2.5 4기통 가솔린엔진과 3.6 6기통 엔진을 장착, 각각 최대출력 172마력과 26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당 11.4와 9.1다. 4륜구동임에도 2륜구동 세단과 비슷한 연비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5 모델은 3690만원, 3.6 모델은 4190만원.

    슬로프 역주행에 이어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포레스터를 타고 오프로드 체험에 나섰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산비탈 길을 위험천만하게 곡예주행하면서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었다. 2.5 4기통 엔진에 4단 자동변속기를 장착, 최고출력 172마력의 힘과 당 10.6의 연비를 자랑한다. 가격은 3790만원.

    전문가들은 스바루를 국내 수입차 가운데 품질 대비 가격만족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스바루는 일본 후지중공업의 자동차브랜드로 1972년 세계 최초로 4륜구동 승용차를 양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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