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중국 루예제약집단(Luye Pharma Group)과 자사 개발 당뇨병신약인 'DA-1229' 아웃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루예제약집단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04년에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됐다"라며 "2009년 대비 2010년 매출 성장률이 40%에 달하는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계약으로 루예제약집단은 중국에서 'DA-1229'의 임상, 허가 등의 개발과 판매를 전적으로 담당한다. 동아제약은 진행 상황에 따라 계약금 포함 단계별 기술료를 받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루예제약집단에 원료를 공급하기로 해 상당한 금액의 원료 수출 수익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동아제약 측은 "'DA-1229'는 DPP-4 저해 기전의 당뇨병치료제로 기존 당뇨병치료제에 비해 혈당 조절 기능이 우수하고 체중 증가와 저혈당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 DPP-4 저해제는 2008년 건강보험에 등재됐으며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라며 "2017년 전세계 당뇨병 예상 시장 300억달러 중 이 계열 약물이 25%(75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2009년 'DA-1229'의 임상1상을 완료, 현재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지난해 상해의약집단과 자이데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에는 당뇨병 치료제 'DA-1229' 계약을 체결해 자사 개발 의약품의 중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DA-1229'의 인도, 터키, 남미 등 주요 신흥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