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들의 주가가 20일 장초반 일제히 급등세다.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인된다. 이날 시멘트, 레미콘,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정부의 중재로 모여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시멘트는 오전 9시18분 현재 전날보다 11.01% 뛰어오른 998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쌍용양회동양시멘트는 일제히 상한가(가격제한폭)로 치솟았다.

성신양회 역시 전날대비 14.97% 급등한 3840원을 기록중이며, 한일시멘트아세아시멘트도 각각 7%와 6%대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시멘트, 레미콘, 건설업계의 가격을 둘러싼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마련,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인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멘트업체들은 t당 시멘트 가격을 종전 6만75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레미콘업체들도 뒤따라 레미콘 가격을 ㎥당 5만6000원에서 6만500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은 건설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인상에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