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시대, 증시변수③] 꺼져가는 유럽 재정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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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시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유럽 재정 위기는 한결 잠잠해진 모습이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에 증시가 덜컹거리고는 있지만 요동칠 정도로 위협적이진 않다고 20일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부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이 지원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데다 진행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더라도 이달 말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3년 만기대출(LTRO) 시행이 예정돼 있는 만큼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 연정이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재정건전화 방안을 놓고 비교적 성실하게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시점은 다소 지연되더라도 올 상반기 대규모 만기 상환과 2차 구제금융 지원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긴축과 금융기관 자본 확충 과정에서 유럽 경제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높지만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는데다 그리스 채권에 대한 자산상각은 이미 대부분 진행됐다"라며 "그리스의 무질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추가적으로 이탈리아의 채권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증시 충격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과도한 낙관은 금물이다.
구자용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ECB의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기관 파산 위험은 확실히 억제됐지만 재정 위험의 근본적인 해결까지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부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제금융이 지원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데다 진행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더라도 이달 말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3년 만기대출(LTRO) 시행이 예정돼 있는 만큼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 연정이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재정건전화 방안을 놓고 비교적 성실하게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시점은 다소 지연되더라도 올 상반기 대규모 만기 상환과 2차 구제금융 지원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긴축과 금융기관 자본 확충 과정에서 유럽 경제가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은 높지만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는데다 그리스 채권에 대한 자산상각은 이미 대부분 진행됐다"라며 "그리스의 무질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추가적으로 이탈리아의 채권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증시 충격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과도한 낙관은 금물이다.
구자용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ECB의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기관 파산 위험은 확실히 억제됐지만 재정 위험의 근본적인 해결까지는 여전히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