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롯데쇼핑에 대해 지난해 4분기에도 할인점, 홈쇼핑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단기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의 K-IFRS 연결 기준 4분기 매출액은 6조5000억원, 매출총이익은 2조원, 영업이익은 4280억원, 순이익은 35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컨센서스 기준 4분기 매출액 추정액은 6조1000억원, 영업이익 4450억원, 순이익 3370억원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K-IFRS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하고 있어, 2010년 실적과는 비교가 어렵다"며 부문별로는 백화점 부문이 리뉴얼 진행으로 인한 매장 면적 축소, 이상기온으로 인한 여성의류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해 부진한 반면 할인점 부문은 매장 확대,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인해 견조한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금융 부문의 영업수익은 정부 규제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보이고, 코리아세븐, 홈쇼핑 등 자회사 매출은 시장점유율 확대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총이익률은 31%, 영업이익률은 6.6%을 달성한 것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은 다양한 유통 업태를 운영하고 있어, 영업적으로는 경기 위험 분산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소액주주 입장에서 주식을 볼 때에는 일종의 지주회사 할인(holding company discount), 또는 기업집단 할인(conglomerate discount)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기대해 볼 수 있는 요인으로는 높은 가격협상력으로 인한 이익률 개선 효과와, 통합된 고객층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