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는 바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사람에게 다가가 물건을 파는 것과 같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는 페이스북상 거래를 뜻하는 ‘F커머스’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인간관계를 쌓는 공간일 뿐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유통업체들이 페이스북 스토어를 잇따라 폐쇄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미국 게임업체 게임스톱은 지난해 4월 스토어를 열었지만 6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미국 백화점 JC페니도 2010년 개설 후 1년 만에 폐쇄했다. 의류업체 갭, 백화점 노드스트롬도 마찬가지다.

이들 업체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페이스북 스토어를 개설했다. 무료로 스토어를 열고 페이스북에 수수료를 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이용해 물건을 사는 고객들은 예상보다 적었다. 그 이유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온라인 쇼핑객들은 페이스북 스토어가 아닌 회사 홈페이지를 찾아가 구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