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경기민감주인 정보기술(IT) 관련 종목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최근 확산추세에 있는 모바일기기 관련주를 주목했다.

19일 현대증권과 SK증권은 이번주(20~24일) 추천종목으로 모바일오피스업체 인프라웨어를 꼽았다. '갤럭시S3'로의 모바일오피스 공급 및 삼성의 클라우드서비스 본격화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삼성SDI는 애플발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에 대해 "연말 아이패드2와 글로벌 노트북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4분기 실적이 나빴으나, 1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내달말 아이패드3 출시에 따라 2차전지 가동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LTE서비스의 확대로 이노와이어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신한금융투자는 예상했다. LTE의 경우 글로벌 투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주요사업인 단말기계측장비 및 무선망 최적화장비에서 초기시장 형태의 매출만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대증권은 일진디스플레이에 대해 갤럭시탭으로의 터치패널 공급 및 스마트폰용 물량증가로 1분기 양호한 이익성장이 예상되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에 모바일광고가 수익모델로 연결될 것이라며 다음을 주목했다.

증권사들은 이밖에 기아차(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이오테크닉스(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지주 국도화학(SK증권) 오리온 엔씨소프트(대우증권) LG디스플레이(우리투자증권 동양증권) 현대건설(우리투자증권) 삼성화재 하나투어(동양증권) 등에 관심을 가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박정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경기회복을 저해하고 있던 요인은 고용 및 주택시장의 부진이었다"며 "그러나 지난달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고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현재 제조업 근무시간 및 초과근무 시간이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고용회복은 추세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기업의 설비가동률 및 기업대출 증가 등 투자확대도 고용증가를 이끌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비농가 취업자수 증가는 미국 경제성장률의 추세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며 "최근의 고용지표 개선은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경제상승률 상승속도를 빠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