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0~24일) 증시는 점진적 상승을 지속할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거시경제지표의 호전, 글로벌 유동성 확대 및 미국과 중국의 정책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19일 박해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실시가 계획돼 있고, 영국과 일본은 추가적인 통화확대 정책을 취했다"며 "특히 4월 일본 후생연금의 이머징 투자 시작과 6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고려하면 외국인 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LTRO 실시는 외국인 수급을 강화하는 변수가 아니라 유로존 국채 시장을 안정시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과 주택 등 경제지표의 호전과 중국의 통화공급 확대 기대감이 상승기조 유지에 일조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상하단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1970~207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연초 이후 10% 이상 급등한 시장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를 거치면서 시장의 진폭이 조금씩 커지는 모습이 관찰된다"며 "아직 45도 각도의 상승세에는 이상이 없으나 과거 변동성이 현 수준에서 더 상승했을 경우 수익률에도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변동성의 추가 상승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조정 지수대는 2050포인트 이상, 발생 시점은 내달 중후반께 있을 수 있다"며 "경험적으로 주가가 매물벽 상단인 2050~2100포인트를 뚫고 나서야 쉰 적이 많다는 점과, 내달말 결산기를 전후로 엔캐리 자금위축과 국내 제2금융권 결산기 진입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금의 부실 심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장 접근은 경기흐름을 좌우할 정책변수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현명할 것이란 조언이다.

강 팀장은 "중국 경기의 저점통과 및 부양책에 근거한 철강·비철금속 정유·화학 기계 등 소재주 비중확대를 권유한다"며 "부양책 내용 중 일부 가전제품에 대한 세제혜택이 포함될 가능성을 감안해 IT하드웨어(가전류)에 대한 추전비중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