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외신들도 이를 일제히 신속하게 다뤘다.로이터, AFP, AP 통신 등은 14일 오후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 일제히 이 소식을 긴급히 보도했다.로이터 통신은 "탄핵안 가결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고 전했다. AFP는 "한국 국회가 계엄령 발동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의결했다"고 속보로 타전했다. AP통신도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했다고 전했다.외신들은 이날 오후부터 탄핵안 표결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로이터, AFP 등은 본회의 표결에는 참여하되 부결 당론은 유지한다는 국민의힘의 입장부터 탄핵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고 표결에 들어가는 과정을 모두 실시간 속보로 보도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 최상단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탄핵 표결에 직면했다'는 기사를 올리고 국회 표결 과정 등을 상세히 다뤘다.영국 BBC 방송은 홈페이지 중앙에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는 코너를 마련하며 표결 전부터 국회 앞 분위기 등을 알리기도 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윤 대통령 탄핵 관련 소식을 배치했다. AP와 로이터도 홈페이지 최상단에 관련 뉴스를 배치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를 맞아 등장한 아이돌 응원봉, K팝 등 새로운 시위 문화를 'K-시위'로 표현했다.블룸버그통신은 14일 윤 대통령 탄핵 지지 집회에 등장한 형형색색의 응원봉 등을 거론하며 "K팝은 새로운 시위 현상의 중심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선결제 문화'에도 주목했다. 아이유를 '한국의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부르며 소녀시대 유리와 함께 여의도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따뜻한 음식과 음료를 선결제했다고 전했다. 탄핵안 표결을 지켜보기 위해 국회의사당 앞을 메운 인파에 대해서는 "가장 추운 날씨도 수천명이 국회 앞으로 모이는 것은 막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계엄 사태를 계기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모티브로 한 영화 '서울의 봄'이 한때 한국 넷플릭스 인기 영화 1위에 다시 오른 점도 주목했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탄핵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오후 2시30분 기준 암호화폐 시장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올해 탄핵 확률은 95%로 집계됐다. 전날 자정 89%였던 확률은 반나절여만에 6%포인트 올랐다. 베팅은 '윤 대통령이 올해 탄핵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 혹은 아니오에 암호화폐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여부와 관계없이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탄핵에 베팅한 사람이 수익을 거둔다.이날까지 이 베팅에 자금이 279만달러(40억원) 넘게 모였다. 현재 열린 베팅 중 '12월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 결정' '12월 비트코인 최종 가격' '트럼프 미국 당선인 내각 지명'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