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그리스 재정 위기 우려, 차익 매물 출회 등에 하락 중이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77포인트(0.83%) 떨어진 2008.55를 기록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우려,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했다. 개장 전 중국이 유럽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유로존 국가들은 그리스의 구제 금융을 4월 그리스 총선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ed 내부에서 QE3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중 한때 2000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더이상 낙폭은 깊어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9거래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57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도 88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도 꾸준히 나오면서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33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37억원이 빠져나가 전체 프로그램은 147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 홀로 223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기관이 팔고 있는 은행, 증권, 철강금속, 금융업, 화학, 운수장비, 기계 등이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 종이목재, 음식료업,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은 상승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가 우세하다. 시총 상위 20위권 내에서는 하이닉스, LG전자, LG 3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포스코, LG화학,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KB금융, S-Oil, 호남석유 등이 2~3% 하락하고 있다.

삼천리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식에 14% 뛰고 있다. 삼천리 소액주주 모임과 3대주주인 헌터홀투자자산운용은 공동으로 대표이사 해임, 이사 선임, 유상감자 등을 주주제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기관의 매수세에 이내 반등,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38%) 오른 539.88을 기록중이다.

기관이 2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38억원, 개인은 10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0.49%) 상승한 11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