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사무소가 지난 15일 일본 방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드라마 피칭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피칭(pitching)은 기획 단계의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설명하는 일종의 투자설명회로 한국 드라마 피칭이 해외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NHK, TBS, 덴츠, 포니캐년, 위성극장 등 일본의 주요 방송사와 드라마 배급사 관계자 1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콘진원은 이 자리에서 ‘신화창조 프로젝트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의 응모작 2000건 중 선발한 15편 가운데 네 작품을 소개했다.

제작사 푸른여름콘텐츠홀딩스는 바이러스 공격을 받아 서울 일부가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사투를 그린 ‘그라운드 제로’, 래몽래인은 왕을 괴롭히는 귀신을 쫓는 야경꾼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판타지 시대극 ‘야경꾼 일지’를 각각 선보였다. 트윈세븐은 19세기 말 무사가 칼을 버리고 총을 연마해 쾌총고수로 활약하는 조선판 서부극 ‘조선총잡이’, 김종학프로덕션은 구두회사 최고의 디자이너로 성공한 골드미스가 하룻밤 실수로 풋내기 신입사원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아이두 아이두’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