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매출 6조 돌파…순이익은 반토막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4955억원으로 7.1%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발전기자재 수주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반면 순이익은 2616억원으로 80.7% 줄었다. 회사 측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이 연결제외되면서 중단사업 손익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084억원으로 4.7%, 매출은 8조4630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매출의 76.7%를 차지하는 건설기계 부문의 중국 시장 영업은 부진했으나 다른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이를 만회했다. 작년 건설기계 부문의 중국 시장 매출은 21.4% 감소했지만 북미 시장은 33.2%,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은 41.0% 증가했다.

두산건설은 269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국내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은 2조6339억원으로 14.4%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에선 처음으로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6조5381억원으로 전년(5조7778억원) 대비 13.2% 증가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이 1조7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은 중국 등 신흥국의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판매량이 늘고 판매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부문은 매출이 3조6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4538억원으로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올라서다.

한국가스공사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다. 매출은 28조4936억원으로 25.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