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CJ CGV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올해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록희 연구원은 "지난 4분기에 국산 영화인 도가니, 의뢰인, 완득이가 기대 이상의 관객 동원 능력을 보여줬고, 마니아층이 두터운 블록버스터급 미션임파서블4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액은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한 134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에 인센티브 지급금액이 예상보다 10억원 정도 증가했고, 부실자산 비용 처리(약 20억원 수준), 사이트 비품
(영사기 램프 등) 선구매에 따른 비용(20억원) 집행으로 영업이익(48억4400만원)은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또 미국 법인 매각에 따른 영업외측면의 일시적인 비용 발생으로 당기순손실(-13억100만원)이 발생했다.

강 연구원은 "2012년 매출액은 11.4% 증가한 6100억원, 영업이익은 23.7% 늘어난 87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당기순이익도 556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1분기에 부러진 화살, 범죄와의 전쟁 흥행 성공으로 관람객수가 30% 이상 증가하고 있고, 3D 영화 콘텐츠 확대로 평균티켓가격이 전년 대비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강 연구원은 "전년과 같은 일회성 비용 발생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