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르윈스키 첫만남부터 불꽃"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불꽃이 튀었다.”

클린턴의 ‘여성 편력’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오는 20일 미국과 영국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4시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에는 클린턴의 무절제한 행위들과 이에 대한 주변인들의 분노와 실망 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측근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1997년 클린턴과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의 성추문이 터졌을 때 받았던 충격과 배신감을 공개적으로 토로했다.

클린턴의 핵심 선거참모였던 딕 모리스는 당시 “클린턴은 나에게 이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라이시도 “클린턴은 대통령직을 위태롭게 할 정도로 어리석었다”고 회상했다.

클린턴에 대한 증언은 그가 아칸소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던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클린턴과 선거 운동을 함께했던 캠프 관계자는 “하루에 25명 정도의 여성이 클린턴을 만나러 사무실에 왔다”고 털어놨다. 그와 일하며 혼외 관계를 맺었던 마리아 크라이더는 “여자들이 말 그대로 클린턴의 마력에 빠졌다”며 “꿀에 날아드는 나비와 같았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