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만 보면 민주가 벌써 여당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모집에서 ‘야당 쏠림’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후반기이고 4ㆍ11 총선에서 야당에 유리한 구도가 예상된다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11년 정당·후원회 등의 수입·지출내역 공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후원금 총액은 310억원이다. 이 중 후원금을 많이 받은 순서대로 20명을 살펴보면 민주통합당 의원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7명), 통합진보당·자유선진당(1명)이 뒤를 이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 16명이었던 2010년과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2억13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유일하게 2억원을 넘기며 1위에 올랐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유정복 의원이 1억8187만원을 모아 2위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모금액도 민주당(약 1억1000만원)이 새누리당(약 1억634만원)보다 많았다.

각당의 후원금은 2010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지난해 새누리당이 모은 금액은 183억9000여만원으로 전년 대비 38.2%, 민주당은 98억2000여만원으로 27.4% 감소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