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IT기업 애플의 시가총액이 북유럽 선진국 스웨덴의 국내총생산(GDP)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기업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합한 액수도 가볍게 넘어섰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CNN머니에 따르면 이날 나스닥에서 애플 주가는 493.17달러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애플 시가 총액은 글로벌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4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스웨덴의 GDP(4580억달러)보다 많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검색시장의 최강자 구글과 인터넷 황제 MS의 시가총액도 애플을 따라잡진 못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은 각각 1989억 달러, 2567억 달러로 양사를 합쳐도 애플에 훨씬 못미쳤다.

애플 시가총액은 또 미 연방준비위원회가 보유한 금 총액(3500억달러)보다 많고, 전 세계에서 거래되고 있는 불법 의약품 총액(3210억달러)보다도 높다. 최근 6년 반 동안 전 세계에서 소비된 커피 규모(연간 700억달러)도 애플의 시가 총액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 미 의류산업을 다 합친 수치(1500억 달러)보다도 3배가 많고, 최근 끝난 미 프로풋볼리그(NFL) 전체 팀을 다 합친 시총(330억 달러)의14배 수준에 이른다고 CNN머니는 집계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의 IT전문 자매지인 '올씽스디'는 애플이 오는 3월 초 아이패드3 발표행사를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형 아이패드는 처리 속도와 그래픽 처리 성능이 향상되고 고해상도(2048×1536)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