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 상승 가능한 이유
코스피지수가 과연 어디까지 오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증시가 상승 모멘텀의 정점에 도달했는지를 분석함으로써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미 지난해 고점에 접근했거나 돌파했다. 작년 5월 코스피지수 고점이었던 2229에 맞춰 미국 증시를 환산해 보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전 고점 부근에 있다. 반면 코스피는 아직 전 고점을 한참 남겨두고 있다.

문제는 미 증시의 상승 추세가 꺾였는가다. 하지만 미 경기와 증시 모멘텀이 정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는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미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여전히 하단에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 그것이 매도 기회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비싸다’고 판단돼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둘째는 기업이익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이익의 함수다. 미국 S&P500 소속 기업들의 이익이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가가 큰 조정이 나올 시점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는 경제성장률의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둔화되더라도 올해 전체를 놓고 보면 중·장기적인 우상향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미 증시는 추가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주가에 비해 아직 전 고점을 향해 가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은 상당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코스피지수는 1분기 21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

조익재 <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