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조정을 받아 2000선을 내준 10일 대부분 전문가들은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상승 추세를 훼손할 만한 이슈가 없는 만큼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단기 급등한데 따라 이날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며 "과열을 해소하며 쉬어가는 국면으로 보는 게 맞다"고 진단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도 "미국은 경기둔화 신호가 보이면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태세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 말 장기유동성공급 프로그램(LTRO)를 추가로 시행할 예정에 있다"며 "국제유가가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주식시장은 유동성 파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오 팀장은 "주식시장이 급등한데 따른 숨고르기가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업종별로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은행이나 자동차 등 업종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2050선까지 상승 가능할 것"이라며 "조정이 나올 때마다 그간 덜 오른 업종의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었지만 공장을 최근에도 100% 가동하고 있다"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주가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기전자(IT)와 철강, 건설 업종은 업황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다"며 "주식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거나 축소하기보다 업종별 리밸런싱을 전략을 꾀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